코로나19 자가격리 6~8일차 (나는 종간나 세끼, 핏블리 치즈볼, 하루를 감사히)

(상황설명) 나는 현재 쿠팡에서 일일알바로 투잡하다가 일하던 곳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터져서 2주간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고 현재 8일차이다.

 

일주일이 넘어가니 일상이 단조로워졌다. 당혹스러움+갑자기 많아진 시간들에 대한 흥분이 가라앉아서 그런것 같다.

내 하루 일상 루틴은 이렇다.

8시 반쯤 일어나 스트레칭 하고 아침 요거트 먹고 5분 저널을 작성한다.
2시간 정도 성경책을 20장 읽는다. 그러면 점심먹을 때가 된다. 정말 신기한게 왜 가만히 앉아서 책만 보는데도 배가 고파지는지 무진장 신기하다.
그러면 점심 먹을 준비를 하고 점심을 먹고 집안일을 한다. 그리고는 뒹굴뒹굴 좀 휴식한다.
그다음 테라스(라고 부르지만 그냥 의자놓은 자리ㅋㅋ)에 앉아 또 책을 본다. 간간히 회사 업무 들어오면 회사 업무 처리를 하기도 한다. (어제오늘은 좀 바빴다.. )
배가 좀 꺼졌다 싶을 때 운동하기! 근데 그날이 시작되서 이틀 못했다...
그리고 마케팅 공부랑 스마트스토어 관리를 한다. 사실 스토어 관리는 잘 안하고 (올린게 없으니깐!) 주로 마케팅 공부를 많이 했다. 유튜브 보고 정리하고 물건 알아보고.
그리고 저녁먹으면서 해리포터 정주행하기!!

집에만 있는데 삼시세끼 꼬박 챙겨먹고 게다가 간식도 챙겨먹는다 ㅋㅋㅋㅋ
50대 60대 아주머니들이 은퇴한 남편보고 집에서 삼시세끼 다 챙겨먹으면 삼식이라고 하고 종종 간식까지 챙겨달라 하면 종간나 세끼라고 한다던데
나는 종간나 세끼인가부다 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잘챙겨 먹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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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로 먹고싶은거 시킨건데 한 물건에 한 박스가... 마켓컬리 포장 알바를 해본 입장으로서!! 너무하다 ㅋㅋㅋ

물류 알바를 해봐서 그런지 이런 포장 박스들, 배송오는 것들을 보면 여기에 얼마나 많은 알바생들의 영혼이 갈려있을지 매번 받을 때마다 상상이 된다 ㅋㅋ

 

 

치즈볼은 핏블리님의 먹방보는데 너무 먹고싶어서 시켰다. ㅋㅋㅋ 에어프라이기에 돌리니 쫜득쫜듯 맛남 ㅋㅋㅋ

 

 

 

그나저나 핏블리가 부캐가 되고 본캐가 BJ치즈볼 된거 실화? ㅋㅋㅋ
핏블리 먹방 다 챙겨본건 아니지만 전설의 치즈볼때는 그곳에 있었다 ㅋㅋㅋ 진짜 엄청 웃기고 엄마미소 지어짐 ㅋㅋ
위기를 기회로! 라는 말을 힘들 때 부터 계속 되뇌이시던데 정말 위기가 기회가 되서 다행이다.
역시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나보다. 응원했는데 정말 잘됐다 ㅋㅋㅋ

 

 

오늘 교회 선생님이 옆집에 놀러오셨는데 창문으로 인사하기 ㅋㅋㅋ 이마저도 마스크 쓰고 얼굴 비추래서 마스크까지 썼다 ㅋㅋㅋ 진짜 사진으로 보니 감금자가 따로없네 ㅋㅋ

 

 

매일 하루에 2번씩 꼬박꼬박 체온측정하고 자가진단 업데이트 하구요~
간혹 내 위치가 엉뚱한 곳으로 바뀌어서 위치를 벗어났냐는 경고메세지가 뜨는데 어플을 껐다 켜면 다시 돌아온다.
뭔가 의도한 오류인것 같은 느낌. 자가격리 중에도 핸드폰 집에 두고 외출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것 같다. (그냥 내 생각이다.)
계속 오류메세지가 뜨는데 어떠한 조치가 없으면 공무원님한테 연락이 온다. 근데 연락 안받으면 출동 하시는거지~ 아무리 억울할지라도 양심을 지킵시당 ㅎㅎ

집에 정말 하.루.종.일. 있으니 아침이 되고 밤이되고 그 다음날 또 아침이 되고, 눈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가는 것이 너무너무 신기하다 (새삼 ㅋㅋ)
하루하루 충실히, 감사하면서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시간은 정말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니깐. 오늘 하루도 집에서 열심히! 보냅시다요~